회소는 속칭 회비(»ÒÅú)라고 하는데 문 위의 처마, 용마루, 가옥의 처마, 창문틀, 집 벽면의 윗부분, 정자, 패방 등에 쓰인다. 재료는 굴 껍질의 가루, 죽지(Öñ¼ˆ), 마른 갈대 종류의 풀, 동유(Í©ÓÍ) 등을 이용하여, 그것을 잘 배합하여 섬유질이 많은 질긴 횟가루를 만든 다음 구리선, 쇠못, 와통(ÍßͲ), 보조재료를 사용해 작업이 이루어진다. 회소는 주로 자라, 용과 봉황, 박쥐, 상서로운 동물, 산수(ɽˮ), 화조, 명암팔선(Ã÷°µ°ËÏÉ) 등을 소재로 하여 완성된다.

용마루 위의 크면서도 다양하게 장식된 입체회소는, 한쪽이 열린 와통, 구리선, 늑골, 지지대 등으로 초기 뼈대를 구성하고, 그 다음에 정교하게 회를 발라 형상의 모습은 잡은 다음 대형의 입체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마지막에는 봉건주의 사상이 만들어낸 회색과 흑색을 기본으로 바탕색을 넣고는 다음에 인물의 형상에 따라 다양한 배색을 하여 그 결과물이 실물과 근접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작품은 건물의 높은 곳에 주로 놓이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기는 힘이 든다. 그래서 선을 굵고 색은 대비가 강렬하게 하여 우러러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벽의 윗면에는 흑백으로 윤곽을 넣어서 장식을 하고, 반부조(°ë¸¡µñ) 형식의 소조 위에 풀이 말린 모습의 디자인으로 단장을 하고 있다. 이 방법은 우선 벽면 높은 곳에 쇠못을 박아놓고 구리선을 감은 다음 회를 발라서 반부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다음에 건물 정면의 프리즈(frieze: 방이나 건물의 윗부분에 그림이나 조각으로 띠 모양의 장식을 한 것)와 천장에는 화조와 산수를 소조하고 글씨도 곁들여 자칫 딱딱하게 보이는 벽면이 생기 있고 고상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