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완 묵란의 걸작인 기검백묵은 꽃이 소심(素心)으로 무성하게 오랫동안 피어 청아한 자태를 뽐낸다. 꽃자루와 화판(花瓣)이 모두 백옥같이 투명하며 색(), (), ()를 다 갖추었다고 한다. 100년이 지나는 동안 난초 애호가들로부터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사완난초협회는 이 명품의 우수성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중, 2003광저우시 우수 농산품상을 받게 되었다. 사완진 인민정부는 기검백묵을 비롯한 사완의 명품 난초에게 청라패(靑蘿牌)’라는 상표 등록을 해줌으로써 사완의 난초를 지역 브랜드로 키우게 되었다.

기검백묵 검은색과 흰색이 함께 있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세상 사람이 다 혼탁해도 나만 유독 맑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근주자적, 근묵자흑(近朱者赤, 近墨者黑)’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청나라 말기 구금책(區金策)이 쓴 《영해난언(嶺海蘭言)》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다.

광동 지방의 백묵은 천하제일이다. 꽃은 잎보다 높게 피고 잎은 매끄럽고 윤이 나며 향기를 천리를 가니 이를 일러 삼절(三絶)’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