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춤은 영남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무용의 한 형식이다. 용의 스타일은 사자보다 더 다양하여 어떤 것은 볏짚을 쑤셔 넣어 만든 초룡(草龍)이며 어떤 것은 헝겊을 기워 만든 포룡(布龍)이다. 어떤 것은 초룡의 모습에 횃불을 단 화룡(火龍)의 모습을 하기도 했다. 보통 용의 몸은 열 개 남짓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관절의 수만큼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춤을 추는 것이다. 춤은 무술동작을 기초로 하여 용이 승천하고 회전하고 뒤집고 구르는 등의 동작을 반복한다. 어떨 때는 두 용이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쌍룡이 여의주를 탐하는 동작을 연출하기도 한다. 화룡은 대부분 어둠이 내리면 공연을 시작하는데 자욱한 연기 속의 광적인 춤사위가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이때 용의 동작에 맞추어 북소리로 반주를 하게 되는데 지역마다 전통음악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흥취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