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하(何少霞)

이 곡은 당나라 시인 왕창령(王昌齡)의 규원(閨怨)이라는 시에서 소재를 취한 것인데 멀리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는 사모곡이다. 이 노래는 규중의 여인이 길가의 버드나무를 문득 보고 놀라는 표정과 거기서부터 떠오르는 상념과 회한의 정서를 여지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이 곡은 광동 민간 음악에서 소재를 취했지만 현대적인 작곡 기법을 가미하였고 아울러 민간 고유의 음조(音調)를 절편(切片) 처리하여 현대 재즈 음악과 팝 음악의 리듬을 잘 결합하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이 노래를 듣노라면 북방인의 시각과 광동 음악의 경지 사이에 생기는 대화와 충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음악적인 표현을 보여주는 것이다.